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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가족에게 가을을 선물로 담아 보냅니다
자연의 섭리는 어김없이 가을을 붉게 물들이고, 꽃이 맺혔던 자리마다 생명을 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 좋은 계절에 각자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실 한빛가족들에게 하나님의 풍성하고 넉넉한 은총이 넘치시기를 소망합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미 코끝에 와 닿아 있다 때문에 우리는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미 살결에 와 닿아 있었다 때문에 우리는 싱싱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미 발 밑에 와 닿아 있었다 때문에 우리는 단단하게 딛고 서있는 것이다 ...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미 우리의 가슴 속에 우리 가슴 깊은 곳에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차진배 시인의 「정작 감사한 것들」이라는 시입니다. 우리는 왜 항상 부족한 기분으로 살았을까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여기기보다, 늘 다 채워지지 않은 듯한 기분으로 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참으로 감사한 건 이미 코끝에, 이미 살결에, 이미 발 밑에 와 닿아 있는데 말입니다. 더 가지라고, 더 누리라고 부추기는 세상은 감사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합니다. 시의 각 연마다 반복되는 ‘이미’라는 단어가 마음에 박혀 내 곁을 둘러봅니다. 아, 정작 감사할 것들이 이렇게 많았다니요. 곁을 내어주신 한빛가족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한빛교회는 10월 19일 주일에 추수감사예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우리에게 주신 주님의 선물과 주위의 손길들을 돌아보며 감사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전 추수감사예배를 드리러 오실 때, 과일 몇 알씩을 준비하셔서 직접 제단을 꾸며주시고, 추수감사헌금도 정성껏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예산은 900만원입니다. 특별히 올해 추수감사헌금 중 일부는 ‘서울디아스포라교회(정진우목사)’의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의 겨울나기 지원에 사용됩니다. 서울디아스포라교회는 100여 명의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교회입니다. 이 교회가 ‘이주민과 함께하는 바자회’를 여는데, 한빛가족들도 입지 않는 겨울옷과 쓸만한 생활용품을 모아, 추수감사헌금 일부와 함께 서울디아스포라교회에 전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추수감사예배 후 오후에는 ‘한빛남신도요리대회’가 열립니다. ‘건강밥상’라는 주제로 남신도들은 요리를 만들고, 여신도들은 맛평가를 하는 즐거운 축제가 될 것입니다. 적극 참여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사랑하는 한빛가족들 모두에게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2025년 10월 10일 한빛교회 담임목사 홍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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