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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하나님의 자비와 평화를 빕니다.
교회마당에 포도가 주렁주렁 많이 달렸습니다. 고대 근동에서 포도는 ‘생명’을 표상했고, 성경에서도 포도의 상징적 함의는 ‘행복과 풍요, 하나님의 자비’입니다. 특히 포도주는 ‘기쁨’을 상징하죠. 이번 여름에 저 포도들이 모두 잘 익어서 한빛가족들이 예배 후에 등나무 그늘 아래 앉아 새콤달콤한 포도를 따 먹으며 세상살이의 고단함도 잊고, 기쁨의 대화도 나누며, 풍요한 한순간을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2년 넘게 실시하지 못했던 ‘공동식사’를 이번 주일(6월 19일)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마구 먹어대는 자요, 포도주를 마시는 자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눅7:34)’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가는 곳마다 다양한 어울림과 환대의 식탁을 만들어 주셨던 예수님처럼, 어느 누구나 함께 어울려 ‘한빛교회밥’을 먹고 마시면서,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울어주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안아주는 ‘공동식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반찬이 있으면 집에서 조금씩 가져와서 서로 나누어 먹는 것도 좋겠습니다. 참, 설거지 봉사도 신청해서 참여해주세요.
앞으로 2주 후인 2022년 7월 3일 주일 오후1시에 한빛교회가 새로운 장로님을 세웁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교단 헌법은 ‘장로’에 대한 조건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상당한 식견과 통솔 능력을 가진 남녀로서 디모데전서 3:1~7에 해당하고 세례 받은지 5년이 경과된 사람이라야 한다. 장로는 교회의 택함을 받은 교인의 대표로서 목사와 함께 치리회원이 되어 교회의 행정과 권징을 관리하며 교회의 영적 사항을 살핀다. 교인 중 고난당하는 자를 방문하여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위로하고, 교리를 오해하거나 도덕적 부패에 빠지는 교인이 없도록 권면하며 선도에 힘쓴다. 한빛교회는 여기에 ‘장로 피택 대상자를 2022년 제직으로 제한한다’는 조건 하나를 더 달았습니다. 예배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교회 살림을 돌아보고 책임지려는 기본적인 신앙자세를 갖춘 분이 한빛교회의 장로로 세워지길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교회의 본질과 예수 정신을 끝까지 지켜주실 귀하고 소중한 한빛교회 장로님이 2022년 7월 3일에 은혜롭게 세워지길 소망합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해 우리 한빛가족들이 마음을 다해 함께 기도하고, 더불어 고민하며, 서로 응원합시다. 이 거룩한 여정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실 것입니다. 하늘의 평안을 빕니다.
2022년 6월 16일 한빛교회 담임목사 홍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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