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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를 빕니다. ‘코로나19’ 단계적 완화 조치가 시행 중입니다. 교회는 백신 접종 유무와 관계없이 좌석수의 50% 정도의 회중이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공동식사는 할 수 없지만 잠깐 동안의 소모임은 허용된다고 합니다. 도무지 모일 수 없었던 시절에 비하면 아주 많은 가능성이 우리 앞에 열린 셈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최선을 다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면서 우리에게 열린 기회의 문이 다시 닫히지 않도록 해야겠죠.
한빛교회는 차근차근 ‘대면 모임 예배’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지난 11월 한달동안 ‘비대면 카톡 예배’와 ‘기관 예배당 초청 카톡 예배’를 병행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일(12월 5일)부터 ‘대면 모임 예배’를 드리기로 당회에서 결정했습니다. 모두 마스크 착용하시고 반가운 미소로 12월 5일 오전11시에 미아리 언덕 낡은 한빛예배당에서 뵙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카카오톡을 통한 ‘예배 영상’은 제공되지 않고, 교회 홈페이지에 ‘설교, 기도, 성가대 찬송’이 음성파일로 제공됩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전체교인 예배 카톡방’은 나가지 말고 유지시켜 주세요.
모이지 못하고 조그마한 스마트폰 화면으로 예배를 드려왔던 지난 2년여 시간들을 가만히 돌아봅니다. 우리가 이렇게라도 견디며 살 수 있었던 것은 그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한빛식구들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때때로 격절감과 고립감에 사로잡힐 때도 있었지만, 우리가 주님 안에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면 내면 깊은 곳에서 힘이 솟아올랐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잘 견뎌주셔서... 우리가 함께여서 참 다행입니다.
지금 교회의 내상이 깊습니다. 교회에 도무지 희망이 보이지 않아 암담합니다. 절망의 말, 비평의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용감한 사람은 ‘지금 여기’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이제 서서히 기지개를 폅시다. 평화와 환대의 공간을 넓히고, 하늘빛을 이 눅진눅진한 일상 속에 끌어들입시다. 모두 함께 반가운 미소로 만나게 될 12월 5일 주일 아침을 기대하며, 한빛가족 모두를 주님의 은혜 안에 맡깁니다. 주님, 우리를 지키소서.
2021년 12월 1일 한빛교회 담임목사 홍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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