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사랑하는 한빛가족들 모두에게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1년 내내 겪어왔지만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이네요. 비록 보고 싶은 얼굴들을 대할 수 없는 아쉬움은 크지만, 저기 어딘가에서 서로를 떠올리며 기도하고 있을 한빛가족들을 생각하며 힘을 냅시다.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에게는 인내가 필요하다’(계14:12)는 말씀을 날마다 가슴에 새기며 이 고비를 잘 극복합시다.
새해에 떠오르는 최초의 빛을 만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의 성산 일출봉에 오르기도 하고, 강원도 정동진을 찾기도 합니다. 저는 그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해돋이를 보면서 눅진눅진하고 질척질척한 묵은해를 반납하고, 보송보송한 새해를 선물로 받고 싶은 것이겠지요. 아득한 물금 위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올해는 ‘새롭게 살리라’ 다짐하는 것이겠지요.
그렇습니다. 하루가 지나 새로운 아침해가 밝더라도, 달력과 수첩이 새것으로 바뀌더라도, 결코 삶은 새로워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새로워져야만 비로소 삶은 새로워집니다.
2020년 12월 31일 목요일 밤11시, 한빛교회 유튜브 채널에서 드려지는 송구영신예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미리 축사하여 각 가정으로 보내드린 성찬키트와 말씀카드를 가지고 온라인 성찬식도 진행합니다.
하나님 말씀의 빛에 조용히 나를 비춰보며 살아온 한해를 돌아보는 기도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슬픔과 괴로움, 누군가에 대한 원망이나 서운한 마음도 다 씻어내고, 해묵은 감정을 털어내는 거듭남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새해에도 우리의 삶은 계속될 겁니다.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을 겁니다. 결국 밥 먹고, 일하고, 공부하고, 사귀고, 싸우면서 이리저리 부대끼는 일들이 우리의 일상이 되겠지요. 하지만, 2020년 지금의 나보다 조금은 더 깊고, 더 높고,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새로운 한해를 시작한다면, 2021년의 하루하루는 분명 더 장엄할 것입니다. 새날을 함께 열어갑시다.
2020년 한빛교회 송구영신예배 유튜브 주소 https://youtu.be/Q4OvLarn07A
2020년 12월 30일
한빛교회 담임목사 홍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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