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주님의 평화와 은혜를 기원합니다.
어려운 시절을 건너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신지요? 안간힘을 써 봐도 곤경에서 벗어날 길이 보이지 않아 눈물의 시간을 보내는 분들도 계시고, 당장 필요한 것을 구하는 것도 문제지만 도무지 미래가 보이지 않아 한숨을 내쉬는 분들도 계신 줄로 압니다. 그 모든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할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목회자로서 그저 ‘잘 견디시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는 제가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어려운 시절일수록 보다 긴밀하게 소통해야 할 듯 싶습니다. 허튼소리라도 나누면서 ‘저만치에 사랑하는 나의 벗이 있구나’ 느끼게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한빛가족에게 사랑의 인사를 전해주십시오. 분명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번 7월 12일 주일예배가 오전11시에 ‘전체교인 카톡방’을 통해서 진행됩니다. 특별히 ‘온 가족이 함께 드리는 예배’로 드립니다. 한빛교회는 매달 둘째주일이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예배를 드리는 전통을 이어왔었죠. 지난 4개월 동안 ‘코로나19’때문에 중단되긴 했지만, 특별히 이번주일에 ‘온 가족이 함께 드리는 온라인 카카오톡 예배’를 준비했습니다. 교인들이 예배당에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친교하는 일은 지금 당장 어렵게 되었지만, 그래도 식구들은 한시한곳에 함께 모여 예배드릴 수는 있겠지요. 흩어졌던 식구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함께 찬송하고, 말씀을 나누는 그 시간이 ‘가족예배’를 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특별히 예배 중에 ‘부모가 자녀에게, 자녀가 부모에게, 부부가 서로에게, 연인이 서로에게, 나 자신에게’ 기도해 주는 시간이 있습니다. 물론 각각의 기도문이 준비되어 있으니 걱정마시고, 모든 식구가 함께 모여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남은 한 주도 최선을 다해 행복을 누리며 살아갑시다. 작고 사소한 행복을 소중하게 여기며 삽시다. 주위 사람들에게 지옥을 맛보게 하지 말고, 천국의 맛을 전해주며 삽시다. 한빛가족 모두를 주님의 은혜 안에 맡깁니다. 주님, 우리를 지키소서.
주님께서 당신들에게 복을 주시고, 당신들을 지켜 주시며, 주님께서 당신들을 밝은 얼굴로 대하시고, 당신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님께서 당신들을 고이 보시어서, 당신들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빕니다. (민수기 6장 24~26절)
2020년 7월 9일
한빛교회 담임목사 홍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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