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한 주간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전염병으로 인해 세상이 고통에 빠진 이 때, 우리의 신앙 형식이 세상을 더욱 위험하게 만드는 일은 분명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장 내일 한빛교회 주일예배를 일시중지하고자 합니다.’라는 2월 22일 목회서신을 시작으로 14주 동안 중지했던 ‘모이는 예배’를 5월 31일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당회에서 결정했습니다. 이번 5월 24일 주일예배는 오전11시에 ‘전체교인 카톡방’을 통해서 진행됩니다.
현장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헌신했던 의료진들과 공직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덕분입니다. 그리고 투명하고 건강한 사회를 세워가기 위해 협력해 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지난 3달 동안 매 주일마다 텅 빈 예배당 구석구석을 살피고 지켜주신 김경숙, 박갑영, 정두철 장로님 감사합니다. 매번 설교 삽화를 그려주신 박갑영 장로님, 정하진 청년도 감사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찬송을 준비해준 한빛성가대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답답해하는 한빛가족들을 위해 매주 맨손체조 영상을 만들어준 민광호 교우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여러 가지 귀찮은 부탁에도 흔쾌히 ‘아멘’으로 응해주셔서 온라인 카카오톡 예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신 모든 한빛가족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물론 매일 조금씩 확진자가 발생하고는 있지만, 방역지침을 따라 예배를 드린다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교회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점검하고, 소독도 철저하게 실시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방침대로 방문자 기록도 꼼꼼하게 하겠습니다. 예배참석자 간 거리도 1m를 유지하고, 악수와 같은 행위는 삼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어려운 시대에 한빛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하며 노력합시다. 우리가 걷는 걸음이 길이 된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갑시다.
‘코로나19’사태로 시작한 이 목회서신도 이제 오늘로써 갈무리하려고 합니다. ‘번개’같이 헤어졌었는데, ‘번개’같이 만날 5월 31일 주일을 기대하며, 한빛가족 모두를 주님의 은혜 안에 맡깁니다. 주님, 우리를 지키소서.
2020년 5월 21일
한빛교회 담임목사 홍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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