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사랑하는 한빛가족 여러분, 하나님의 은총과 보호하심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모두가 불편하고 힘들겠지만, 특별히 교우들 중에 자영업 하시는 분들, 일손을 놓고 계시는 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속히 사태가 진정되고 일상이 회복되기를 빕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이 있듯이, 이 ‘코로나19’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지나가느냐’가 중요하겠지요. 이 어려움이 우리를 보다 따뜻하고, 안전하고, 평화롭게 변화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난 몇 주간 주일예배가 온라인 예배로 진행되면서, 많은 분들이 헌금에 관한 문의를 주셨습니다. 이에 한빛교회 당회는 ‘헌금은 차후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 봉헌하기’로 결정하고 각 기관에 공지했습니다. 물론 교회재정 상황을 걱정하는 여러 한빛가족들의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러한 결정에는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날이 곧 오리라는 믿음’과 ‘모두가 힘겨운 이 재난의 때, 교회의 우선순위가 내부 살림살이가 아닌 이웃을 향한 나눔과 헌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교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한빛가족 서로에 대한 끈끈한 신뢰와 사랑임을 다시한번 확인’해보자는 당회원들의 고민이 담겼습니다. 부디 반가운 얼굴로 다시 만날 수 있는 기쁨의 날이 속히 앞당겨지기를 바랍니다.
이번 3월 15일 주일예배도 오전 11시에 ‘전체교인 카톡방’을 통해서 진행합니다. 부득이 하게 ‘따로 또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고 말씀을 나누게 된 이 시간도, 의미있고 소중한 신앙의 발판으로 삼아봅시다. 몸의 거리는 넓히고(사회적 거리두기), 마음의 거리는 좁히는(성숙한 공동체성) 노력을 통해 재난의 긴 터널을 빠져 나갑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빛과 그늘, 인도자와 보호자가 되어 주실 것입니다.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하나님께서 날개를 펴셔서 이 땅을 보호하신다.
(이사야서 8장 8절)
2020년 3월 12일
한빛교회 담임목사 홍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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